암호화폐 단기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제대로 된 정보가 가장 중요하다. 아주 눈 밝은 핵심 관계자가 아니라면 이런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다.
보통 우리가 접하는 정보는 이미 단물이 빠진 가치 없는 정보이거나 어리숙한 이들을 현혹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짜 정보가 대부분이다.
이런 정보로는 아주 잠깐 단맛을 맛볼 수는 있어도 지속적으로 큰돈을 벌 수 없다. 정보가 없으면 차트분석을 통해 물량의 매집 매도 흐름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이마저 어렵다면 세상의 변화에 맞는 기술종목을 선택해서 원하는 가격대에 도달할 때까지 묻어줄 줄 알아야 한다.
2013년 5월 우연히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글로벌 정세에 따라 요동치는 가격의 흐름을 그대로 다 겪었던 지난 9년간의 투자 경험으로 이야기하자면, 돈을 벌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운’이다.
그런데 운이란 사람의 노력과 선택 밖에 있는 역량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선 무엇이 중요할까? 암호화폐 투자를 하면서 성공에 필요한 세 가지 역량으로 정보력, 차트분석력, 장투력을 들고 싶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력이다. 실제로 기술과 기술을 도입하는 시장이 언제 연결되는지를 안다면 적은 시드머니로도 한 달 안에 20배, 30배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정보는 대개 핵심 관계자와 사업 결정권자들만 알 수 있다.
각종 커뮤니티나 갤러리에서 일반인들이 접하는 정보의 대부분은 이미 단물이 빠져 크게 도움이 안 되는 정보이거나 한 탕을 노리는 사기꾼이 가공해낸 가짜 정보다. 이런 정보에 현혹되면 짧은 수익 이후 크게 물려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실제로 이 정도의 정보력과 분석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을 알아야 하고, 개별 업체의 기술력과 임원진, 개발현황에 대해서도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 거래소 대표나 블록체인 기업을 운영한다고 해도 각자의 영역 내에서는 전문가지만 시장의 변동이나 사업적 영역 변화를 다 파악할 수는 없다.
이른바 정보화 시대의 3대 난제 중 하나인 ‘정보 사일로 현상’이 원인이다. 개별 영역 내의 전문적인 정보가 영역 밖과 소통하고 정보 칸막이 현상이 생기는 데 이를 정보 사일로(굴뚝) 현상이라 한다. 정보 사일로 현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블록체인산업과 암호화폐시장의 핵심 종사자라도 기술과 시장이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아주 어려운 일이다.
관련 프로젝트의 내부자를 제외하면 이런 역량을 가진 이는 전체 시장에서 극소수에 불과하다. 일반인들에게는 정보력에 기반한 암호화폐 투자가 적절치 않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가능할까?
두 번째는 정보력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바로 차트분석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정 종목이 가격급등락을 거듭하거나 유심히 봐왔던 종목의 가격흐름과 매수, 매도 물량을 파악해보면 비교적 장기간(이라고 해봤자 1~2주에 불과하지만)에 걸쳐 대규모 매집이 일어나고 있는 종목을 찾을 수 있다. 이런 경우 파악되지 않은 호재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런 종목을 사두면 오래지 않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단기 급등 종목은 호재보다는 펌핑 세력의 작전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그래서 차트분석으로 두세 가지 종목을 선별했으면 해당 기업의 기사 및 백서 등을 통해 실제적인 데이터를 함께 갖추는 게 안전하다.
정보흡수력과 학습역량이 다른 세대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금융을 잘 모르는 2030들에게 주로 권유하고 싶은 방법이기도 하다. 실제로 『150만원으로 1억 벌기』의 저자인 홍지윤 PD가 차트분석을 통해 적은 원금으로 자산을 마련한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차트분석에 대한 공부방법 및 관련 사이트는 홍PD의 책을 통해 보다 자세히 접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주로 정보력도 없고, 차트분석도 어려운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신문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한 뒤에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이를테면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관리가 가장 큰 관건이 된 요즘엔 백신여권이 화두가 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감염병 관리백신여권을 만들겠다는 업체들이 몇 있는 데 이들 기업 모두가 진짜는 아닐 수 있다. 관련기업이 어디인지는 인터넷 검색 한 번이면 대략 파악할 수 있다.
그 뒤엔 관련 기업들의 기사 및 홈페이지 등을 찾아보면 블록체인 업력과 해당 기업의 투자자, 기술 특허 규모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분별이 가능하다. 능력이 되면 백서를 직접 분석해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비전문가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 방식의 투자는 아이템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성공투자의 관건이기 때문에 수익률을 올리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을 생각해야 한다. 단타를 생각하거나 한 달 내 급등할 것을 기대하고 들어간다면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본인이 정보력도 차트분석력도 없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오로지 장기간의 시간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려 해야 한다. 당연히 종목 선정은 정확해야 한다. 주변의 비전문가가 “이 종목이 좋다더라. 이거 사봐라” 한다고 무작정 따라 사면 운 좋게 두어 번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그건 한시적 행운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제2의 비트코인이 될 것”이라는 다단계 사기에 말려들어 자신의 투자금뿐만 아니라 주변지인들까지 쟤 끌고 들어가게 돼, 결국 피해자 겸 가해자가 된다. 권유하는 사람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고 언론에도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단은 조심하는 게 좋다. 추천한 사람도 모르고 추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유명인도 사기사건에 연루되는 경우가 없지 않은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인지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이 무작정 투자수익을 노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무 투자도 안 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기엔 낫다. 그래서 정보력과 차트분석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세 번째 방법의 투자를 권하고 싶다.
앞선 두 가지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기투자를 해야 하지만, 종목만 잘 찾으면 암호화폐의 특성상 주식투자보다 훨씬 큰 수익이 보장된다.
물론 이조차 귀찮다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사서 묵혀놓는 것이 최선이다. 요즘 같은 장에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다른 알트코인들의 상승 레버리지가 월등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장 안전한 자산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오르는 속도는 꾸준하고 빠르지만 하락하는 속도와 낙폭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서 빨리 오르고 천천히 떨어지는 알찬 종목이다. 주식이나 채권, 적금보다는 수익률도 훨씬 높다.
비트코인의 추세선에 따라 금년도의 상승흐름이 내년에는 일시적으로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는 하지만 장기투자를 한다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하락세다. 특히 자산 규모가 일정 금액 이상 커지면 반드시 일정부분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알트코인들은 기술기반이 단단한 종목조차도 특정 구간에 들어가면 큰 낙폭을 나타내는 데 이 규모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강심장들도 이런 구간에 들어가면 멘탈 관리가 힘들어져 잘못된 매매를 시도하게 되는 데 대부분 이런 상태에서의 매매결정은 잘못된 경우가 많다.
투자심리의 안정적 관리는 성공적인 투자의 가장 핵심기술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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