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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인원 거래소에서 발생한 무브먼트(MOVE) 코인의 비정상적인 가격 급등락에 대해 분석해보았습니다.
무브먼트(MOVE) 코인 간단 개요
코인 이름 : Movement(무브먼트)
코인 기호 : MOVE
백서(whitepaper) : https://www.movementnetwork.xyz/whitepaper/movement-whitepaper_en.pdf
발행 네트워크 : Ethereum (ERC-20)
코인 주소 : 0x3073f7aAA4DB83f95e9FFf17424F71D4751a3073
최초 발행일 : 2024년 9월 27일
총 발행량(Max Total Supply) : 10,000,000,000 MOVE (100억 개)
무브먼트(Movement)는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으로 빠른 트랜잭션 처리를 지원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 및 다른 솔루션과의 호환성을 제공합니다. MOVE는 무브먼트에서 활용되는 토큰으로 스테이킹, 위임, 거버넌스 행사, 가스비 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코인원 무브먼트(MOVE) 코인 사태 개요

무브먼트(MOVE) 코인은 한국 시간 24. 12. 09. 21시를 기준으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OKX, 업비트, 빗썸 등 국내외 큰 규모의 거래소에 상장이 예정되었습니다.
코인원 거래소는 다른 거래소에 비해 1시간 앞당겨 20시에 무브먼트(MOVE) 코인 상장을 예고하여 글로벌 최초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코인원의 4천6백 배 상장빔 발생]
코인원에서 무브먼트(MOVE) 코인 거래가 개시됨과 동시에 1분만에 215.3원에서 998,500원까지 4,600배가 치솟았다가 5분 만에 5천원 대로 급락하는 비정상적 가격 차트가 형성되었습니다.
– 20시 40분 : 거래량 2,951개 발생
– 20시 41분 : 998,500원까지 가격 급등, 거래량 757개
– 20시 46분 : 15,900원으로 가격 급락, 거래량 15,484개

[업비트, 빗썸 거래소의 상장 연기]
코인원에서 발생한 비정상적 가격 변동으로 21시에 상장 예정이었던 업비트와 빗썸 거래소는 상장을 급하게 연기하였습니다. 두 거래소 모두 거래 개시를 다음 날 10시 30분으로 미루고 이슈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업비트 공지 : https://upbit.com/service_center/notice?id=4706
– 빗썸 공지 : https://feed.bithumb.com/notice/1645302
24. 12. 10. 10시 30분에 업비트와 빗썸 거래소에 상장된 무브먼트(MOVE) 코인은 빗썸 최고가 4,500원, 업비트 최고가 4,250원을 기록하며 코인원과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코인원 거래소와 다르게 업비트, 빗썸에서는 비정상적 상장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초기 물량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코인원 무브먼트(MOVE) 코인 사태 분석
① 초기 물량 확보 실패
코인원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신규 코인 상장에 따른 물량 확보 실패에 있습니다. 거래 물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상장효과를 위한 매수세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급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코인원에서 확보한 초기 물량 약 2,900여개로는 상장의 매수 쏠림을 감당할 수 없다는 가격 급상승으로 드러났고, 20시 46분부터 1만여 개 이상의 물량을 투입하며 가격이 안정화되었습니다.
[코인원 확보 물량, 업비트의 0.0001%, 빗썸의 0.001%로 극소량에 불과]
아래의 표를 살펴보면, 상장 시점을 기준으로 거래소 4곳에서 최초로 기록된 거래량을 확인하면 얼마나 물량이 공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인원은 최초 거래량이 2,951개에 불과하여 다른 거래소와 비교했을 때 확연하게 적은 물량임이 확인됩니다.

이번 무브먼트(MOVE) 코인의 상장을 위해 바이낸스, 빗썸, 업비트는 수백, 수천만 단위의 물량을 확보한 반면, 코인원이 공급한 물량은 빗썸과 비교하여 0.001% 수준, 업비트와는 0.0001% 수준의 물량 확보에 그쳤습니다.
코인원에서 물량 부족으로 인해 이상 가격 현상이 발생하는 시점의 온체인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20시 41분부터 20시 42분까지 총 3,582.4 MOVE가 코인원 지갑에 이체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② 무리한 상장 추진
상장을 대비한 충분한 무브먼트(MOVE) 코인 물량이 확보되지 못하였음에도 상장을 강행한 코인원 거래소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천개도 되지 못하는 물량으로 상장을 강행한 것은 최초 상장 효과에 따른 초기 수수료 수익 기대를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아래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코인원에서 최근 상장된 다른 코인의 초기 공급 물량을 보면, 무브먼트(MOVE) 코인과 비슷한 시기에 신규 상장된 코인은 상장효과로 인한 매수세 쏠림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합]
코인원 거래소는 초기 상장효과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무브먼트(MOVE) 코인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였습니다. 매수가 몰릴 것이 예상됨에도 코인원이 확보한 물량으로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상장을 강행하였고, 이는 최초 상장에 따른 초기 수수료 수익 확보와 신규 이용자 유입을 통한 시장 점유율 증대 등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신규 상장 코인에 대한 단기 투자를 통해 수익실현을 추구하는 소위 ‘상장빔’을 기대하는 투자 및 투기 풍조 또한 급격한 가격 상승과 하락의 일정부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금융감독원 가상조사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여 불공정거래 및 이상거래 시스템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뉴시스: 금감원, ‘가격 급등락’ 무브먼트 관련 코인원 점검).
건전한 가상자산 생태계를 조성하여 지속가능한 시장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단독 상장의 문제와 유동성, 상장 코인에 대한 투기 현상 등을 조치할 수 있는 대응방안이 마련되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