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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3일
법인 회원가입 공지·팝업 일제히 내린 가상자산 거래소들, 당국 ‘눈칫밥’?
법인 회원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일제히 관련 공지와 팝업 안내를 내렸다. 거래소 자체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소통 과정에서 당국의 ‘눈치 주기’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3일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법인 회원 모집에 적극적이던 일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관련 공지 및 팝업 안내문 등을 일제히 내렸다. 앞서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 중 업비트, 빗썸, 코빗은 지난달 말부터 법인 회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중략)
이들 거래소는 1일 오후 관련 내용을 대부분 일제히 내린 상황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법인 계좌 관련 지침이 아직 나오지 않아 우선 공지를 내렸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수정 및 보완 사항이 있어 배너 안내 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모두 거래소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공지 등을 내렸고, 공지나 팝업과 별개로 법인 회원가입 문의는 계속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의 입김이 전혀 작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이런 일들이 업계에 종종 있어 왔다고 했다. 최 대표는 “2017년 연말에도 금융투자사나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산업에 진입하려다 일제히 철회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당국은 개입한 바가 없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업계가 무언가를 진행하려다 일제히 멈추는 것이 당국 가이드 없이는 사실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에 상황이 갑자기 바뀌는 것은 시장이 자율적인 형태로 움직이지 못하고 관의 주도하에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단계적 허용이 결정된 상황인데도 영업 행위에 대해서는 일관성이 깨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보통 정책을 펼칠 때 업계와도 시차 등을 조율할텐데, 지금처럼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당국 정책은 물론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모두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국 역시 강제적인 지시 사항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가상자산감독국 관계자는 “(법인 회원 모집 광고를) 당국도 인지하고 있었고, 관련 소통도 있었다”면서 “강제적인 지시는 없었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거래소들이 (적극적인 모집은)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내린 걸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법인 관련 내용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는데, 거래소들이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5년 3월 26일
비트코인, 2분기 강세장 열릴까…글로벌 반등 신호
비트코인이 최근 가격 반등을 보이며 2분기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간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이어지며 1분기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를 불러왔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유연해진 관세 발언이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2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5% 오른 8만75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 상승률은 5.95%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업비트 거래가격은 1억2900만원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새벽 업비트에서 1억3000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달 초 1억1400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1억3000만원에 근접하며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반등은 그간 관세 우려로 위축됐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략)
비트코인의 2분기 상승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비단 기술주의 반등 뿐은 아니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롬버그 통신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블랙록이 유럽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P(iShares Bitcoin ETP)’은 ‘IB1T’이란 상품명으로 독일 증권거래소와 프랑스 유로넥스트 파리에 상장되며, 네덜란드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에서는 ‘BTCN’이란 상품명으로 거래를 시작한다.(중략)
블랙록이 미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유럽까지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을 진출하는 것은 빠른 시일 내에 비트코인의 대량 매집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무엇보다 직접적인 호재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와 관련해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미국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는 블랙록이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수수료 인하 등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볼 때 적극적인 공략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ETF 출시와 함께 기관의 대량 매집으로 인한 가격 급등이 이뤄졌듯, 아직 가상자산 투자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 않은 유럽에서 블랙록의 파생상품이 출시되면 비트코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 3월 21일
美 SEC 리플 항소 취하, 가격급등? "선반영, 영향크지 않아"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에 대한 항소를 취하하면서 ‘증권성 여부’에 내한 논쟁이 일단락됐다. 지난 2020년 12월 SEC가 리플이 미등록증권인 XRP를 판매해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한지 4년 3개월만이다. (중략)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SEC가 리플에 대한 항소를 취하하면서 당사자인 리플은 반색하고 있다. 리플뿐만 아니라 전체 가상자산 업계의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는 엑스(옛트위터)에 올린 영상과 글을 통해 “SEC의 항소 철회는 우리가 기다려왔던 순간으로 리플, 가상화폐 등 모든면에서 압도적인 승리”라며 “미래는 밝고,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밝혔다. 스튜 알데로티 최고법률책임자도 마찬가지로 게시글을 통해 “이 획기적인 사건으로 국내 암호화폐 산업에 선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SEC의 공권력 남용과 과도한 규제 행보에 맞서 싸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EC는 그간 가상자산에 대한 관할권이 명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할권을 주장하며 많은 비용을 들여 주요 업체들을 기소했다. 이후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에 이어 리플까지 소송 사례를 취하하고 있다. (중략)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리플 자체가 스테이블코인이 아닌데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때 필요한 달러 등의 담보물이 명확하지 않다”며 “리플이 비트코인처럼 발행 총량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리플 자체가 고정 가치로 연동되지 못해 앞으로 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플이 바이든 정부의 반(反)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대항하는 대표 주자 이미지가 강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라 관련 이미지도 점차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리플이 이러한 한계를 딛고 스테이블코인 결제에서 시장 신뢰성을 확보할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2025년 3월 20일
글로벌 기관은 가상자산 투자 늘린다는데…국내는 법인참여 ‘속도’ 혼선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1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대상 기업 59%는 올해 총 운용자산(AUM)의 5% 이상을 가상자산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도 법인 가상자산 투자 및 현물 ETF 출시 등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정치권과 당국의 속도 차이로 인한 혼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중략)
글로벌에서 법인 및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도 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은 꾸준히 나온 바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올해 2월 ‘법인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달 12일에는 업계 및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4월 중 비영리법인·가상자산거래소, 2분기 내 상장기업·전문투자자에 대한 법인 투자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략)
다만, 금융위가 금융회사의 직접적인 참여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당의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 기조와 당국 정책 간 다소 혼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금융위 로드맵 상 올해 가상자산 투자가 허용되는 범위에서 금융회사는 제외됐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는 최근 개정안 발의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 업계에서는 당연히 관심이 있는 사안이고 실무단에서 스터디 등을 하고 있다”면서도 “법안이 발의됐지만 당국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 보니,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나설 만한 상황은 여전히 아니”라고 했다. (중략)
이와 관련해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아직 현물 ETF 허용이 발의 단계인 만큼, 법안 제정에 걸리는 속도 등을 생각하면 당국의 로드맵과 시차는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그보다는 시기와 트렌드에 맞춰 처방식으로 정책과 입법이 마련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처방식 입법과 정책이 이어질면 중·장기적으로는 정책적 리스크나 개인과 법인 투자자들의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진단에 따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년 3월 12일
"이더리움,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최고점 대비 55%↓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이 다른 코인 대비 상승세는 더딘 반면 하락폭은 커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기술적 한계가 지적되는 가운데 가격마저 불투명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의 전략적 비축금 추진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는 우려 등이 이유다.
비트코인은 올해(1월1일 1억3939만4000원, 3월11일 1억1749만5000원) 15.71% 빠졌고 최고가(1월20일 1억6332만5000원) 대비 28.06% 떨어졌다.
솔라나와 리플도 올해 각각 37.29%(28만2350원, 17만7050원), 2.57%(3104원, 3024원) 하락했다. 최고가(45만4500원, 4984원) 대비로는 각각 61.04%, 39.32% 증발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올해 43.96%(498만1000원, 279만1000원) 떨어지면서 다른 코인보다 하락세가 컸다.
지난 11일 오전 9시 263만5000원을 찍으며 올해 최저가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590만원보다 55.33% 빠진 수치다.
외신은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사용량 증가, 그에 따른 공급 감소, 레이어2 상호 운용성 개선되면 26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술적 한계와 경쟁 심화 등으로 쉽게 개선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도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블록체인으로 속도 저하 문제를 겪고 있다"며 "초당 처리 건수(20~25건)가 비자카드(3만건)에 비해 현저히 낮고 데이터 처리량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낮은 처리 속도와 높은 수수료로 인해 실시간 결제가 어렵고 데이터 병목 현상과 결제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러한 기술적 한계는 솔라나 등 같은 후발주자에게 경쟁력 저하를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호환 문제 등으로,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기술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에 대해서는 수요가 많으면 오를 수는 있지만, 비트코인이나 다른 알트코인같이 폭발적인 상승세는 지금으로써는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이에 이더리움 가격은 15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제이슨 피치노(Jason Pizzino) 가상자산 분석가이자 트레이더는 이더리움이 22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을 당시 "이더리움이 최악인 경우 현재 가치보다 47% 이상 급락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1500달러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주의했다.